현지시간으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경지역에 규모 8에 가까운 7.8의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터키와 시리아 양쪽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평소 잘 들어보지 못한 지역인 튀르키예, 지역이 어디인지, 또 지진의 규모는 어떤지 등을 써보려고 합니다.
*중간 중간 2월 8일 기준으로 업데이트 한 내용이 있습니다.
*중간 중간 2월 9일 기준으로 업데이트 한 내용이 있습니다.
*2월 10일 이후 지도와 내용을 업데이트하여 아래와 같이 추가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2023.02.11 - [분류 전체보기] - 튀르키예 지도 터키 지진 피해 구조대원 구조 영상
튀르키예 지도 지진 위치
튀르키예는 우리가 아는 터키를 이야기합니다. 터키는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이란 등의 중동 쪽과, 그리스 불가리아와 같은 유럽 대륙을 잇는 위치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다수의 국가와 국경을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시리아, 레바논과 가까운 쪽에서 발생하였는데요, 지금 시리아에서도 1000 명 단위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진의 발생 지역은 튀르키예(터키)의 중심부에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났지만, 규모가 워낙 커서 동남부 전체를 포함한다고 합니다.
튀르키예 지도를 중심으로 언론에서 발표한 지진 중심부를 제가 유사하게 체크하여 아래의 지도에 표시를 해보았습니다. 표시지역은 지진의 중앙부를 의미하는 것이지, 그 피해 반경은 훨씬 넓어 남쪽의 시리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확한 진앙지는 북위 37.2도 / 동경 36.99도라고 하며 지진 발생 깊이가 무려 24km라고 합니다.
튀르키예 지진 규모 7.8의 강진과 6.5 이상의 여진 발생
우리나라는 지진이 잦은 나라가 아니다 보니 지진의 강도로 7.8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 오시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리히터 규모로는 7.0 이상이 최대 규모입니다.
수정 메르칼리 진도로도 8 이상이 최대 규모인 것을 보면, 7.8은 가히 최고 수준의 강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강진이면 땅이 갈라지고 솟으며, 집과 도로가 무너지는 수준입니다.
7.0 수준이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에 달하는 에너지라고 하니, 7.8이면 말 그대로 재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수준의 강도인 것입니다. 대지진인 것이지요..
튀르키예는 이러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동아나톨리안 단층대에 속해있어서 지진 피해가 잦은 나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7.8, 7.5의 지진은 워낙 크기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2.9 업데이트 상황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21세기 들어 8번째로 희생자가 많은 지진으로 기록되엇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도 지속적으로 인명 피해가 확인되고 있어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여진 횟수도 미 지질조사국에서는 77회, 그 외 일부에서는 120회 이상 발생했다고 하며 여진의 규모도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6.5 수준까지 있으니 이렇게 지속적인 피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8 업데이트 상황 : 진도 4.0 이상의 규모로 여진이 무려 455건이나 발생했다고 합니다..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었네요..
6.5의 지진 강도만 되어도 땅이 갈라지고 사람은 서있을 수 없는 수준이거든요. 7.8이라는 역대급 강진에 이어 충분히 강진이라 할 수 있는 규모의 여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니 인명피해 규모가 천 명 단위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의 튀르키예 피해 상황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러한 강진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집계한 결과로 튀르키예에서만 2400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속출하고, 부상자는 1만 4천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인접 국가인 시리아의 경우에도 1450 명, 반군 장악지역에서 700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부상자는 700 명, 2100 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2.8 업데이트 상황 : 튀르키예 에서만 6천 명에 가까운 사망자, 시리아까지 도합 7800여 명의 사망자와 3만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후 9시 기준으로 1만 명 넘어섰네요..
*2.9 업데이트 상황 : 현재 사망자만 1만 2천 명을 넘어섰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경우에는 최대 1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시리아는 평소 내전 이슈로 뉴스에서 많이 보셨을 텐데, 잦은 내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더해 이번 지진 피해로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2.8 업데이트 상황 :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고, 내전으로 인하여 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바브 알하와 도로와 연결되는 주변 도로들이 전부 파손되거나 폐쇠되면서 구호물자를 전달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시리아 내의 구호단체의 재고 물자는 곧 바닥날 예정이라고 하네요.
*2.9 업데이트 상황 : 현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어 공항을 통한 구호물품의 전달이 거부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리아의 우방인 러시아, 이란, 오만 등의 국가를 제외한 국가들의 항공을 이용한 구호물품 전달이 되지 않고 있어, 시리아는 결국 유럽연합(EU)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육로길이 막힌 이상 항공으로라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미국 지질조사국의 대략적인 조사만으로도 재산 피해는 1조 25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지역은 고도의 도심지역이 아니라 고층 건물이 많이 없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어제까지 집계한 대략적인 피해금액이 저 정도라는 것이며, 업데이트되는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너진 건물만 5천 채가 넘어가고 투입된 구조대원이 1만여 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구조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튀르키예도 현재 한파가 닥친 상태인데, 영하의 온도에서 이루어지는 구조작업의 어려움과, 매몰 및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생존이 위협받아 인명 피해는 최대 8배까지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배라니.. 이건 정말 큰 일이네요.. 부디 예상이 틀리기를..ㅠㅜ
튀르키예 지진 대응
현재 튀르키예 정부 당국은 재난관리국(AFAD)을 통해 지진 피해 지역 중 10개 지역에 손 쓸 수 있는 구조인력은 모두 급파하고, 정부와 교육부는 국가애도기간 선포 및 전국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2.8 업데이트 상황 : 계속되는 한파와 여진으로 피신한 주민 수만 38만 명에 이르고 있어, 터키 당국은 3개월 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였습니다.
*2.9 업데이트 상황 : 지수 급락을 막기 위해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도 24년 만에 주식시장 거래를 중단하였습니다. 지진 이후로 시총 44.1조 원이 증발할 정도로 패닉 세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튀르키예는 지진세를 별도로 걷는데, 그간 약 5조 9천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진세를 걷었는데도 지진 피해가 커지자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튀르키예의 역대급 강진 피해로 인해 전 세계 각국에서 구조 인력 급파를 의논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군 수송기를 이용하여 구조인력을 파견하고, 긴급 의약품을 지원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사실 튀르키예, 터키 역시 우리나라의 6.25 전쟁 당시 기꺼이 파병을 통해 도움을 준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불가항력적인 재난에 대해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 같습니다.
*2.8 업데이트 상황 : 우리나라의 구호인력은 역대 최대 인원인 118명의 구호대로 구성되어 7일 밤 출정식을 하고 KC-330 다목적 군 수송기를 이용하여 튀르키예로 급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도착해서 구조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2.9 업데이트 상황 : 구호 인력의 면면이 공개되었는데, 한국 해외긴급구호대엔 육군특전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등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등에 파견되었던 최정예 요원들이 포함되었으며, 119 구조대원들 또한 참여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오우젤리 국제공항에 도착하였고,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자연의 힘은 국가도 대응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무서운 것 같습니다. 부디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고, 추가적인 지진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안타까운 이슈를 전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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